감사의 기도 배우자를 위한 기도 어느 수녀의 기도
침묵기도 오늘을 위한 기도 고백을 위한 양심성찰
감사의 기도
때때로 병들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인간의 약함을 깨닫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가끔 고독의 수렁에 내던져 주심도 감사드립니다.
그것은 주님과 가까워 지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일이 계획대로 안되게 해 주심도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저의 교만을 반성할 수 있습니다.
이웃이 짐으로 느껴질 때도 있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그래서 인간된 보람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먹고 사는데 힘겨웁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눈물로써 빵을 먹는 심정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때로 허탈하고 허무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영원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이니까요.
불의와 허위가 득세하는 시대에 태어난 것도 감사드립니다.
하느님의 정의가 분명히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제가 가끔 좌절하고 실망하게 됨에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저는 당신께 온전히 희망을 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우자를 위한 기도
하느님,
어느 곳엔가 있을 하느님께서 정해주신
제 운명의 그 사람을 지켜주소서.
그 사람이 하고자 하는 일이 힘겨워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주시고
자신의 인생을 밝고 활기차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그리고 우리가 만나게 될 때
서로 자신들의 삶에 충실하고
서로를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자신의 삶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삶에도
마음으로 사랑을 베풀 수 있는
그런 사람들로서 만날 수 있도록 도와 주소서.

서로를 이해하고 자신보다
상대방의 마음을 먼저 헤아려 주는
그런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로서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이렇게 서로 준비하여 만나면
이 사람이 하느님께서 지켜 주셨던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하여 주소서.

그리하여 두 사람 모두 노력하며
하느님께서 주신 삶에
충실히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어느 수녀의 기도
주님. 주님께서는 제가 늙어가고 있고
언젠가는 정말로 늙어 버릴 것을
저보다도 잘 알고 계십니다.
저로 하여금 말 많은 늙은이가 되지 않게 하시고
특히 아무 때나 무엇에나 한 마디 해야 한다고 나서는
치명적인 버릇에 걸리지 않게 하소서.

모든 사람의 삶을 바로잡고자 하는 열망으로 부터
벗어나게 하소서.
저를 사려깊으나 시무룩한 사람이 되지 않게 하시고
남에게 도움을 주되 참견하기를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 되지 않게 하소서.

제가 가진 크나큰 지혜의 창고를 다 이용하지 못하는 건
참으로 애석한 일이지만
저도 결국엔 친구가 몇 명 남아 있어야 하겠지요.
끝없이 이 얘기 저 얘기 떠들지 않고
곧장 요점으로 날아가는 날개를 주소서.

내 팔다리. 머리. 허리의 고통에 대해서는
아예 입을 막아 주소서.
내 신체의 고통은 해마다 늘어나고
그것들에 대해 위로받고 싶은 마음은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아픔에 대한 얘기를 기꺼이 들어줄
은혜야 어찌 바라겠습니까만
적어도 인내심을 갖고 참아 줄 수 있도록 도와! 주소서.

제 기억력을 좋게 해주십사고 감히 청할 순 없사오나
제게 겸손된 마음을 주시어
제 기억이 다른 사람의 기억과 부딪칠 때
혹시나 하는 마음이 조금이나마 들게 하소서.
나도 가끔 틀릴 수 있다는 영광된 가르침을 주소서.

적당히 착하게 해주소서. 저는
성인까지 되고 싶진 않습니다만.....
어떤 성인들은 더불어 살기가 너무 어려우니까요....
그렇더라도 심술궂은 늙은이는 그저
마귀의 자랑거리가 될 뿐입니다.

제가 눈이 점점 어두워지는 건 어쩔 수 없겠지만
저로 하여금 뜻하지 않는 것에서 선한 것을 보고
뜻밖의 사람에게서 좋은 재능을 발견하는
능력을 주소서.
그리고 그들에게 그것을 선뜻 말해 줄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음을 주소서.
아멘.

-작자 미상(17세기 수녀)-
침묵기도
침묵은 양선함입니다.
마음이 상했지만 답변을 하지 않을 때,
내 권리를 주장하지 않을 때,
내 명예에 대한 방어를 온전히 하느님께 맡길 때,
바로 침묵은 양선함입니다.

침묵은 자비입니다.
형제들의 탓을 드러내지 않을 때,
지난 과거를 들추지 않고 용서할 때,
판단하지 않고 마음 속 깊이 변호해줄 때,
바로 침묵은 자비입니다.

침묵은 인내입니다.
불평하지 않고 고통을 받을 때,
인간의 위로를 찾지 않을 때,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씨가 싹틀 때까지 기다릴 때,
바로 침묵은 인내입니다.

침묵은 겸손입니다.
형제들이 유명해지도록 입을 다물 때,
하느님의 능력의 선물이 감추어 질 때도,
내 행동이 나쁘게 평가되든 어떻든 내버려 둘 때,
바로 침묵은 겸손입니다.

침묵은 믿음입니다.
그 분이 행하도록 침묵할 때,
주님의 현존이 있도록 세상소리와 소음을 피할 때,
그 분이 아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기에 인간의 이해를 찾지 않을 때,
바로 침묵은 믿음입니다.

침묵은 흠숭입니다.
"왜"라고 묻지 않고 십자가를 포옹할 때,
바로 침묵은 흠숭입니다.
오늘을 위한 기도
잃어 버린 것 들에 애닳아 하지 말고
살아 있는 것들에 연연하지 아니하며
살아가는 일에 탐욕 아니 하고
나의 나 됨을 버리고
오직 주님만 내 안에 살아있는
오늘이 되게 하소서

가난해도 비굴하지 아니하며
부유해도 오만하지 아니하며
모두가 나를 떠나도 외로워 하지 아니하며
억울한 일을 당해도 원통해 하지 아니하며
소중한 것을 상실해도 절망 하지 아니하며
오늘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감격하는
오늘이 되게 하소서

누더기를 걸쳐도 디오네스처럼 당당하며
가진 것 다 잃고도 욥처럼 하느님을 찬양하며
천하를 얻고도 다윗처럼 엎드려 회개하는
넓고 큰 폭의 인간으로 넉넉히 사랑을 나누는
오늘이 되게 하소서
고백을 위한 양심성찰
1. 제1계 '한 분이신 하느님을 흠숭하여라'

♡ 하느님 이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않았는가?

♡ 하느님을 저주하거나 원망하지 않았는가?

♡ 기도할 시간을 찾지 않을 뿐 아니라, 그런 시간을 아까워하지 않았는가?

♡ 덕행과 선행의 길로 나아가는데 힘을 쓰고 있는가?

♡ 교회에 대한 봉사를 외면하거나, 큰 지장을 주고 있지 않은가?

♡ 하느님보다 현세적인 일에 더 전념하지 않는가?



2. 제2계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마라'

♡ 자포자기 한 적은 없는가?

♡ 교리에 반대되는 일을 고집하거나 주장하지는 않았는가?

♡ 미신행위를 하거나 믿은 적은 없는가?

♡ 신자임을 후회하거나, 부끄럽게 여기지 않았는가?

♡ 하느님의 이름으로 헛맹세를 하지 않았는가?

♡ 판공성사를 궐하지 않았는가?



3. 제3계 '주일을 거룩히 지내라'

♡ 억지로 미사에 참례하거나, 늦거나 궐하지 않았는가?

♡ 주일을 자신과 가족의 영적 성장을 위해 거룩하게 보냈는가?

♡ 영성체하기를 소홀히 하지 않는가?



4. 제4계 '부모에게 효도하여라'

♡ 부모에게 마땅한 존경을 드렸는가?

♡ 부모를 부끄러워하거나, 업신여기지 않았는가?

♡ 부모님을 돕고 있는가?

♡ 부모님을 거역하거나, 노엽게 해 드린 적은 없는가?

♡ 다른 형제들보다 내가 먼저 어렵고 궂은 일을 하려고 노력했는가?

♡ 돌아가신 부모, 형제를 위해 기도와 희생을 드렸는가?

♡ 자녀들에게 모범적인 표양을 보이고, 신앙생활을 잘 돌보다 주었는가?

♡ 자녀를 편애하지 않았는가?

♡ 자녀의 신앙생활을 위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는가?



5. 제5계 '사람을 죽이지 마라'

♡ 속임수를 쓰거나,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는가?

♡ 질투하거나, 비난하지 않았는가?

♡ 남에게 모욕을 주거나, 누구를 증오하지 않았는가?

♡ 성을 내고, 욕설을 퍼붓고, 싸우거나, 구타하지 않았는가?

♡ 다른 사람이 잘못되기를 바라거나, 해하려고 한 적은 없는가?

♡ 고의로 유산시킨 적은 없는가?

♡ 자신의 몸을 일부러 상해하거나, 자살하려고 한 적은 없는가?

♡ 술을 취하도록 마셔서 남에게 불편을 주지 않았는가?

♡ 남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만을 중히 여기지 않는가?



6. 제6계 '간음하지 마라'

9. 제9계 '남의 아내를 탐내지 마라'

♡ 몸의 순결을 거스르는 음란한 생각, 말, 행동을 한 적은 없는가?

♡ 의식적으로 음란한 글, 그림 영상을 보려고 하지 않았는가?

♡ 배우자가 아닌 이성에게 정을 품거나, 음란한 행동을 한 적은 없는가?

♡ 남의 가정을 파탄 시키지 않았는가?

♡ 하느님께서 명하신 부부생활을 잘 하려고 노력했는가?

♡ 욕망충족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고, 가족들에게 금전적 피해를 주고, 사랑을 저버리지 않았는가?



7. 제7계 '도둑질을 하지 마라'

♡ 남의 재산이나 물건에 손해를 끼친 적은 없는가?

♡ 남의 물건을 부당하게 취하거나, 남에게 중대한 손해를 끼친 적은 없는가?

♡ 남의 물건을 그대로 갖고 있거나, 남의 물건을 함부로 사용하고 있지 않은가?

♡ 남의 비참한 환경에 대해 외면하지 않았는가?

♡ 보수를 제대로 주었는가?



8. 제8계 '거짓 증언을 하지 마라'

♡ 교만과 허영으로 거짓말을 하거나, 말로 손해를 끼치지 않았는가?

♡ 남을 모략하거나, 나쁘게 말한 때는 없는가?

♡ 행동으로 나쁜 표양을 보이지 않았는가?

♡ 자기 주장만을 하여 애덕을 거스르지 않는가?



10. 제10계 '남의 재물을 탐내지 마라'

♡ 과식하거나, 음식을 함부로 버리지 않았는가?

♡ 과도한 욕심으로 마음의 평정을 잃지 않았는가?

♡ 절제 없는 생활로 물건을 낭비하지 않았는가?

♡ 남에게 끼친 금전적 손해나 명예훼손을 기워 갚았는가?

♡ 하느님의 교회에 대한 교무금의 본분을 다했는가?

♡ 현재의 처지를 하느님께 감사할 줄 모르고 자만하지 않은가?